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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유저 인터페이스 : Rise

2013-01-09

요즘은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그 기술을 적용한 디바이스의 빠른 보급으로 인터페이스 흐름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nui_wiki
Wikipedia

 

CLI(Command-line interface)에서 GUI(Graphical user interface)로 흘러온 인터페이스는 이제 NUI(Natural user interface)로 향하고 있습니다.

NUI는 GUI처럼 메타포를 이용하지 않고 터치 제스처 같은 사용자의 입력을 기반으로 탐색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유저 인터페이스’라고도 불리우는데요. 모바일 앱/웹에서도 작은 화면과 멀티터치 센서 등 디바이스의 특성을 고려해 버튼들을 숨기고 터치 제스처를 이용한 시도들이 많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예로 H Hour에서 소개한 바 있는 Weather Cube가 있고 그 외에 T0-do 리스트를 관리해주는 Clear와 날씨를 알려주는 Solar, Sun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제스처에 기능을 맵핑할 때 미리 정해진 원칙이 없기 때문에 앱에 따라 제스처에 맵핑된 기능이 상이한 경우가 있어 사용자가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A앱에서는 Pinch-out을 하면 상위 화면으로 이동하지만 B앱에서는 하위 화면으로 이동하는 케이스 등)

 

이번에 소개해 드릴 앱은 디자이너이자 UX컨설턴트인 Francisco Inchauste가 제작한 간단하며 매우 직관적인 앱인 Rise입니다.

rise_1

Rise는 한 개의 알람만을 설정 할 수 있는 간단한 알람 앱인데요.

The content is the interface

 

좌측 스크린샷이 처음 실행 화면입니다. 상단에 현재 시간이 나오고 중앙에는 알람 설정시간이 나오는데 화면의 가장 위쪽이 오전 12시이고 가장 아래쪽이 오후 11시 55분으로 화면을 상하로 스와이프하면 손가락을 따라 시계가 움직이면서 설정시간이 변합니다. 알람시간을 설정한 뒤에는 좌 또는 우측으로 스와이프(가운데 스크린샷)하면 알람이 켜지게 됩니다.

rise_2

또한 화면을 상하로 스와이프 할 때 알람시간이 변하면서 뒤의 배경이 알람시간대에 볼 수 있는 하늘의 색으로 같이 변한다는 점이 이 앱의 또 다른 재미요소입니다. 🙂

 

Rise가 다른 제스처 기반 앱들과 차별화 되는 점은 제스처로 구현할 기능과 GUI를 이용할 기능을 적절히 나누어서 사용자가 혼란에 빠지지 않게 조절했다는 점입니다.

다른 앱의 경우 핀치 인아웃, 스와이프, 풀다운, 더블풀다운, 더블탭 등 굉장히 많은 제스처에 서로 다른 기능들을 맵핑해 놓아서 사용자가 이를 학습하는데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며 실수도 빈번히 발생하였는데요. Rise는 설정 화면과 알람이 작동되고 있는 화면에서의 디테일한 기능들은 GUI의 요소를 사용하고 첫화면의 알람시간을 설정하고 알람을 키는 기능에는 버튼없이 스와이프 제스처만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앱에 제스처를 사용할 때는 맵핑하려는 기능이 제스처가 주는 느낌과 확실한 연결점이 있는지 깊게 고민해야 하며 무리하게 모든 기능을 제스처 기반으로 만들면 신기해 보이기는 하겠지만 사용자가 느끼기에 오히려 Natural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할 것 같네요!

 

Rise는 아이폰, 아이패드용으로 출시되어 있으며 USD 1.99의 유료앱입니다.
https://itunes.apple.com/us/app/rise-alarm-clock/id577221529?mt=8&uo=4

 

+
iOS의 Region Format이 Korean으로 되어 있는 경우 앱이 실행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Region Format을 US로 바꾸면 문제 없이 실행되며 제작사에 문의 해본 결과 very soon 업데이트 하겠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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