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uthor of the Week : Maurice Sendak
2012-05-16사람을 먹어 치우는 괴물, 아기를 납치하는 고블린, 어린아이가 케잌으로 구워지는 이야기…. 이 모두가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에 나온다니, 믿겨지시나요?
동화작가 모리스 센닥(Maurice Sendak)은 1963년작 “괴물들이 사는 나라(Where the Wild Things Are)”에서 ‘무섭움’과 ‘고독’, ‘질투’ 등 아이들의 동화책에서는 터부시 되는 심리적 뉘앙스들을 과감히 표현하였습니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동화에서 등장하는 아이들은 순수하고 나쁜 것을 모르는, 천진난만히 노는 모습으로 묘사되었지요. 하지만 센닥은 다른 시각으로 접근 하였습니다. 끝없는 공포와 절망, 질투, 혐오, 고독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 역시 아이들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런 감정은 어른들의 도움없이 스스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센닥은 킹콩이라는 캐릭터가 자신의 동화에 나오는 “괴물”을 만드는데 영향을 주었다고 하기도 했습니다.”그런 괴물들에 무서움을 느낄 수 밖에 없죠. 아이들은 무서움을 정복하기 위해 킹콩이 필요합니다.”라고 말이죠.
지난 5월 8일 만 83세의 나이로 타계한 아동문학계의 거장 모리스 센닥은 자신의 어린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까지 늘 독특한 동화를 통해 상상력을 자극해온 동화작가의 거장입니다.
1928년 뉴욕 브룩클린에서 폴란드 유대인 이민가정의 아들로 태어난 센닥은 어린시절을 아주 “끔찍한 상황” 이라고 묘사하였는데요. 이는 그의 많은 친척들이 홀로코스트로 희생이 되었었기 때문이었죠. 이런 상황은 그에게 아주 어린 시기에 죽음과 도덕에 대한 것을 생각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몸이 아파 침대에 있던 시간이 많았던 센닥은 그 시절부터 그는 책을 매우 좋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살 즈음엔 텔레비젼에서 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판타지아”를 보고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의 첫번째 작업물은 FAO 슈워츠라는 장난감가게의 창문에 그림을 그린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1947년 맥스웰 리 에디노프(Dr. Maxwell Leigh Eidinoff)의 “백만인의 원자학(Atomics for the Millions)” 이라는 교과서에 일러스트를 수록하게 됩니다. 그후 50년대에는 다른 작가들의 많은 동화책에 일러스트를 그리면서 자신의 작품을 준비하지요.
Atomics for the Millions, Images from superpunch.blogspot.com
The Sign on Rosie’s Door (1960) – “만약 비밀을 알고 싶다면, 문을 세번 두드리세요.” 캐시는 그 말대로 했으며, 로시는 앨린다라는 가수로 변합니다. 6월 4일 기념일이 지나고 앨린다는 다시 로시 변하면서 로시는 사실 진짜 자신의 모습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The Nutshell Library (1962) – 피에르(Pierre), 쌀로 만든 치킨 수프(Chicken Soup with Rice), 앨리게이터 올 어라운드(Alligators All Around and One Was Johnny), 카운팅북(A Counting Book)로 구성된 시리즈.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모든 상황에 “난 상관 안해!”라고 대답하는 피에르라는 캐릭터가 나오는 피에르 입니다. 사자가 피에르에게 다가와 죽고 싶은지 묻죠. 피에르는 당연히 상관없다고 이야기하고 사자는 피에르를 먹어 치웁니다. 사자가 피에르를 다시 뱉어냈을때 살아있음에 고마움을 느끼고 “상관”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The Nutshell Library, Images from householdwords.wordpress.com
1963년 센닥은 “괴물이 사는 나라(Where the Wild Things Are)”라는 동화책을 직접 쓰고 그리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됩니다. 처음 책이 출판되었을 당시 부모들은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진 그로테스크한 괴물의 등장에 걱정을 많이 하였다고 합니다. 사실 이 책이 있기 전 그는 엘스 미나릭(Else Holmelund Minarik)의 “꼬마곰(Little Bear)”의 삽화로 알려져 있었으니 조금은 충격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Where the Wild Things Are, Images from openlettersmonthly.com
Where the Wild Things Are (1963) – 거침없는 소년 맥스는 저녁을 먹지 않고 잠자리에 듭니다. 그리고 그를 먹어 치우려는 괴물들이 사는 세상에 가는 꿈을 꾸게 됩니다. 괴물은 하지만 맥스를 두려워하고 그를 왕으로 추대하게 되죠.
센닥이 아이작 싱어(Isaac Bashevis Singer)의 “염소 즐라테(Zlateh the Goat)”라는 작품 원고를 하퍼 앤 로(Harper & Row)의 편집자 책상에서 보았을때 그는 책의 일러스트를 그리겠다고 하였습니다. 이 책은 1966년 발간되어 뉴베리상(Newberry Award)를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센닥은 다른 작가와의 공동 작업에 매우 열정이 넘쳤지요.
Higglety Pigglety Pop! Or There Must Be More to Life (1967) – 그가 사랑하는 실리엄 테리어 강아지를 위한 시. 제니는는 세상을 발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세계마더구스극장의 스타가 되지요. 이 이야기는 오페라로도 만들어 졌으며 2010년 메릴 스트립이 제니로 목소리 연기한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그의 또 다른 책인 “깊은 밤 부엌에서(In the Night Kitchen)”은 1970년 발간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발가벗은 아이때문에 검열문제가 있기도 하였죠. 그래서 미국의 일리노이, 뉴저지, 미네소타 그리고 텍사스 주와 같은 지역에서는 판매가 금지되었었는데요. 동화협회에서 뽑은 1990년부터 1999년까지의 문제작 100선에 21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될 정도였죠.
In the Night Kitchen, Images from blogofgreengables.wordpress.com, linesandcolors.com
In the Night Kitchen (1970) – 발가벗는 꿈을 꾼적이 있나요? 어린 미키는 그런 꿈을 꿨습니다. 그리고 케이크로 구워졌지요. 하지만 빵으로 만들어진 비행기를 타고 탈출하게 됩니다.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9개의 상을 수상한 이 이야기는 1981년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하였으며 아이들을 위한 나이트 키친 극장의 이름을 제공하기도 하였지요.
1981년 책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Outside Over There)”에서는 아이다라는 소녀의 자매에 대한 질투와 책임감을 다루고 있습니다.
Outside Over There, Images from iamachild.wordpress.com
Outside Over There (1981) – 아이다의 아빠가 떠나고 그녀는 자신의 어린 동생을 돌봐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녀의 동생은 고블린에게 납치되고 아이다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마법같은 모험을 떠나야 했죠. 처음엔, 그녀는 사실 자신의 어린 동생을 구하려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동생을 구출하고 고블린을 물리치며 아빠가 돌아올 때까지 자신의 동생을 보살피지요. 이 이야기는 데이빗 보위와 제니퍼 코넬리가 나오는 1986년 영화 “라비린스”와 연관되기도 합니다. 비슷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어서 말이죠.
센닥은 또한 “세사미 스트리트(Sesame Street)”의 개발 과정에 참여하기도 하였으며 자신의 책 “범블 아디(Bumble Ardy)”를 비롯하여 “세븐 몬스터(세븐 몬스터)”, “업엔다운(Up & Down)”, “브룸 어드벤쳐(Broom Adventure)” 같은 작품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듭니다.
센닥은 “리얼리 로시(Really Rosie)”와 같은 애니메이션을 프로듀싱하기도 하였으며 “”더 넛크래커(The Nutcracker)”, “더 매직 플루트(The Magic Flute)”, “헨델과 그레텔(Hansel and Gretel)”과 같은 뮤지컬 세트를 디자인하기도 하였습니다.
Mommy? (2006) – 센닥의 유일한 팝업 책입니다. 그리고 책 전체에서 단 2개의 단어만 나오지요. 계속 반복해서 말이죠. 갓난 아기는 기어서 귀신이 나오는 집으로 갑니다. 하지만 몬스터는 아기를 해치지 않고 아기와 몬스터는 장난을 치고 놀지요. 아기는 프랑켄슈타인의 목에 있는 나사를 풀고 미라의 붕대를 벗겨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아기가 프랑켄슈타인의 신부라는 것이 밝혀지지요.
모리스 센닥의 작품은 아주 많은 예술가에게 영향을 받았었는데요. 가장 처음 영향을 받은 사람이 바로 그의 아버지, 필립 센닥(Philip Sendak)이었지요. 필립 센닥은 성경의 이야기를 종종 아들에게 들려 주었었는데요. 이런 이야기들을 조금은 짜릿한(성적인) 내용으로 포장해서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모리스 센닥은 이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부적절하다는 것을 모른채 학교에 가서 다시 이야기를 하였다가 쫒겨나기도 했습니다.
좀 더 자라서는 월트 디즈니의 “판타지아”와 “미키 마우스”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는 미키 마우스가 즐거움과 기쁨의 원천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류 시인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의 작품과 모차르트의 음악에서도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도 합니다.
Bumble-Ardy (2011) – 범블 아디는 세사미 스트리트에서 왔습니다. 아디는 그의 고모와 함께 삽니다. 자신의 부모는 잡아먹혔기 때문이죠. 생일잔치를 해본적이 없던 그는 자신의 친구 무리를 불러 파티를 하는데요..
그의 “괴물이 사는 나라” 작품은 톰 행크스와 스파이크 존스에 의해 2009년 영화로 만들어 지기도 하구요.
5월 8일 아침 뇌졸증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게된 그림책의 거장 모리스 센닥은 뉴욕 타임즈에서 뽑은 “20세기 가장 중요한 동화작 작가”로 언급되었습니다.
참고자료 >>
http://thecelebritycafe.com/feature/2012/05/top-10-maurice-sendak-books
http://www.illusthouse.com/detail.php?number=674&thread=14r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