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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 Desom : Rear Window Loop

2012-04-17

심리 스릴러 영화의 선구자인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 감독의 1954년 작품 <이창(Rear Window)>은
누군가를 훔쳐보며 즐거움을 느끼는(ㅡ.ㅡ) 관음증을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촬영 현장에서 다리를 다친 유명 사진 작가는 자신의 방안에 갇혀 돌아 다닐 수 없게 됩니다.

그렇게 집에 있고 난 뒤부터 이 작가는 자신의 방 창문을 통해 건너편에 살고 있는 이웃을 훔쳐보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그렇게 하루 하루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훔쳐보면서 점점 이웃들의 사생활에 깊이 빠져들게 되지요.

그러던 어느날 비오는 새벽에 건너편에서 살인이 일어나는 것으로 의심이 가는 장면을 보게 되면서 건너편 남자의 행동을 모두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2007년 영화 <디스터비아>의 모티프가 되기도 했던 이 영화는 이렇게 잔잔한 일상의 장면에서
‘훔쳐보기’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영화내내 심리적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데요.

이 영화 설정의 특성상 런닝타임내내 같은 앵글에서의 비슷한 장면(사진작가의 집에서 훔쳐보는 시선)이 계속해서 나오게 됩니다.

1954년에 만들어진 이 영화를 영상 작가 제프 데솜(Jeff Desom)이 보고 재미난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영화의 반복되는 설정에 착안하여 ‘리어 윈도우 루프(Rear Window Loop)’라는 작품을 만들었는데요.

같은 앵글에서 보여지는 장면들을 콜라쥬하여 영화 전체에서 일어나는 장면들을 모두 연결시킨 것입니다.
그래서 영화의 주인공의 시선에서 그 영화속 장소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끔 만들어 줍니다.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영화속 사건들이 실제 영화의 사건 순서와 같다고 하니 이 작가의 편집실력이(혹은 히치콕의 연출이) 꽤 놀랍게 느껴지는데요.

영화 <이창>의 요약본이라 할 수 있는 이 영상 한번 감상해 볼까요~

참고로 함께 연주되는 음악은 브람스의 ‘헝가리무곡 5번(Hungarian Dance No. 5)’ 입니다.

원문보기 >> http://www.jeffdesom.com/hi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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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습관, 즐거운 중독, 내 일상의 하이라이트,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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