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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mo Calls!

2012-09-12

화장실 사용법을 배우던 시절을 기억하시나요?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도, 이제 막 아기를 낳아 키우는 부모라면 배변훈련 시키기가 고된 일이라는 것을 아실 텐데요.
UX 컨설팅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젝트로 유명한 IDEO에서 최근 아이와 부모를 위한 재미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였다고 합니다.

 

Elmo Calls! 

번역하면 “엘모한테 전화 온다~!” 정도일까요? 엘모는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Sesame Street TV 쇼의 유명한 캐릭터입니다.
몇 년 전 크리스마스 선물로 어른들에게도 매우 인기가 좋았던 인형의 주인공이기도 하죠. (참고: http://www.youtube.com/watch?v=8kOs3J0a2aI)

 

iPhone Screenshot 1iPhone Screenshot 2iPhone Screenshot 5

 

이번 프로젝트는 IDEO와 Sesame Workshop에서 함께 진행했습니다. Sesame Workshop(http://www.sesameworkshop.org/)은 미국의 TV 프로그램 Sesame Street에서 손으로 하는 인형극에 등장하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사용하여, 150개국의 아이들의 독해력, 건강, 수리능력 등을 향상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비영리 교육단체입니다.

 

몇 년 전 IDEO의 토이랩에서는 어떻게 하면 아이를 키우기 시작하는 2~5세의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반드시 거쳐야 하지만 정말 가르치기 어려운 활동 (예: 배변훈련, 제시간에 잠자기, 옷 입기 등)을 어떻게 하면 쉽게 교육할 수 있고, 아이들이 즐겁게 배울 수 있는지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행동발달의 한 단계를 부모와 아이들이 “마술적인 경험”처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모바일 유틸리티 앱을 만들기로 합니다.

 

The goal was to deliver a “magical experience” for young families looking to ease the often difficult behaviors displayed by 2- to 5-year-olds during routine activities, such as potty training, getting dressed, and going to bed.

 

IDEO는 사용자 조사를 통해 아이들과 부모를 관찰하고 몇 가지 사실을 발견합니다. 아이들이 부모가 리모컨을 집어들거나, 전화가 울리면 전화를 받는 등의 행동을 그대로 모방한다는 점과 자신의 손위 형제, 자매가 이런 훈련에서 훌륭한 가이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걸음마를 막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손위 형제와 같은 역할을 하는 Elmo가 전화를 걸어 그들의 활동을 안내하는 인터랙티브한 프로토타입을 만들게 됩니다. 초기 프로토타입은 아이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었고, Elmo가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다른 활동을 도울 수 있을 만큼 테스트를 통해 점점 더 내용이 확장되고 발전하게 됩니다.

Elmo는 아이들에게 “체조할 시간이야!”, “잠자러 가야지!”라며 말을 걸기도 하고, 같이 노래하고 인사를 하는 등의 기본적은 활동을 소화할 수 있도록 보이스 메일, 음성전화, 비디오 전화 등을 사용하여 아이들을 Sesame Street의 밝고 빨간 공간으로 초대하며, 그곳에서 아이들과 순간을 공유하고 배움을 선사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Elmo Calls! from KTH H Lab on Vimeo.

 

초기 컨셉에는 몇 가지 도전과제가 있었습니다. 어떤 기능이 부모에게 가치가 있을까? 어떤 전화 콘텐츠가 아이들에게 매력적일까? 어떻게 아이들이 부모의 다른 앱을 사용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어떻게 하면 성장하는 아이들과 부모들을 위한 메뉴를 따로 만들 수 있을까?

IDEO팀은 부모들과 프로토타입을 공유하며 부모를 위한 UI를 발전시켰습니다. 부모는 2가지 니즈가 있었는데 하나는 아이들이 즐겨 찾는 전화에 빨리 접근 하고 싶다는 것과, Elmo가 언제 전화하는지 예약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디자이너들은 Sesame workshop, 부모, 애플 디지털 인터페이스 전문가와 함께 이 테마를 가지고 몇 달 동안 몇 번의 이터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Elmo calls의 최종 디자인은 서비스 경험의 가장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며, 익숙한 인터페이스 요소들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부모의 메뉴는 “밀어서 잠금 해제” 제스처를 통해서만 접근 가능합니다. 부모 메뉴는 애플 네이티브 디자인 공통언어인 탭 메뉴를 사용합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크기가 크고 재미있게 생긴 제한된 버튼 숫자를 사용했습니다.

 

Elmo calls가 오픈하고 현재 약 3천만 명 어린이들이 엘모의 전화를 받거나 전화를 걸었으며, 아이튠스 스토어의 어린이를 위한 필수 앱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이튠즈 스토어 애플리케이션 리뷰 중 절절히 느껴지는 아빠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나의 3살짜리 아들이 화장실을 가거나, 이빨을 닦거나, 씻거나, 자러 가는 것을 이렇게 즐겁게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나는 엘모가 잠자리 준비할 때 4번 전화를 걸게 예약을 해뒀는데 그동안 내 아들은 엘모가 하라고 하는 뭐든 것을 합니다. 심지어, 저나 엄마 없이 이빨 닦으러 간 적도 있어요.”

아이 키우는 아빠의 절박한 마음이 느껴지시나요? ^^

Elmo Calls from IDEO on Vimeo.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지금 0.99$로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itunes.apple.com/us/app/elmo-calls/id467703220?mt=8&ign-mpt=uo%3D2

 

 

-참고.

 

http://www.fastcodesign.com/1670670/ideo-recruits-elmo-for-app-that-helps-potty-train-kids

http://www.ideo.com/work/elmo-calls-iphone-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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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습관, 즐거운 중독, 내 일상의 하이라이트,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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