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금지! 경이로운 스톱모션
2012-12-0512월, 이맘때쯤이면 어떤 영화가 떠오르시나요?
전 개인적으로 팀버튼 감독의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떠오르는데요. 특이하고 기발한 상상으로 똘똘뭉친 아이디어도 인상적이었지만,
인형들의 움직임 하나 하나를 따로 찍어 잇는 그 인고의 촬영 과정에 더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ㅎ
크리스마스의 악몽은 아드만 스튜디오의 <월레스와 그로밋>시리즈와 함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대표작으로 불리 웁니다.
‘스톱모션’에 대해서는 많이들 들어보셨을 텐데요. 어린 시절 노트 한쪽 귀퉁이에 그림을 그린 후 한 장 한 장 넘기면 신기하게도 그림이 움직이며
그럴싸한 애니메이션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떠올려보시면 매우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그림들을 책으로 엮어 재미를 선사하는 책을 플립북,
그림이 아닌 사진을 이용하여 영상으로 제작하는 방식을 ‘스톱모션’ 이라고 합니다.
한 컷 한 컷 한 프레임씩 찍어낸 이미지를 엮어내는 스톱모션 작업은 제작진의 피와 땀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야말로 노력의 집약체라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영상들은 그 특유의 기발함과 재기 발랄함, 미적 감각으로 많은 영감을 전해줍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놀라운 창의성에 영감을 얻기는커녕 절망만 하고 ALT+F4를 누르게 될 지도 모른다는 사실!!~ㅎ
그럼 이만 각설하고~ 영감과 좌절을 동시에 안겨주는 기발한 스톱모션 영상의 매력 속으로 빠져볼까요?
Western spaghetti by PES
몇 해전에 공개된 ‘웨스턴 스파게티’는 2008년 타임지에서 ‘올해의 바이럴 필름’ 2위로 선정할 만큼 매우 유명한 영상인데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을 음식의 재료로 바꾼 기발한 아이디어의 스톱모션 영상입니다.
PES라는 예명으로 다양한 애니메이션필름을 제작해 수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디지털 아티스트 애덤 페자페인(Adam Pesapane)의 작업으로,
PES 사이트에 가시면 더 다양한 영상들을 보실 수 있답니다.
http://www.eatpes.com/index.html
T-Shirt War! – Rhett & Link
Rhett & Link, 이 두 사람이 222장의 티셔츠를 이틀 동안 갈아입으며 촬영한 영상입니다.
표정연기가 매우 자연스러운데요, 덕분에 더욱 귀엽고 재미난 영상이 만들어졌네요~
컴퓨터 작업이 더해지지 않은 스톱모션이라 더욱더 놀랍습니다!
Gulp – The world’s largest stop-motion animation shot on a Nokia N8.
Gulp. The making of.
NOKIA는 노키아 스마트폰 Nokia N8 시리즈의 광고를 통해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현미경을 결합한 CellScope(휴대혼 카메라에 장착할 수 있는 현미경)를
이용해 초소형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선보였습니다. 모래사장의 높은곳에 NOKIA 핸드폰을 매달아 놓은후 직접글씨를 써가며 만들었는데요.
42 meters x 24 meters(11,000 square feet)의 규모에 펼쳐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세트’ 그 스케일과 핸드폰만으로 이런 영상을 찍어낼수 있다는 사실~ 정말 대단하네요!
Target – “Every Colour You Can Dream”
호주의 체인점 Target에서 자사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패션상품들을 프로모션하기 위해 제작한 “Every Colour You Can Dream”이라는 타이틀의 광고영상입니다. 아날로그 감성이 녹아있는 참신한 구성과 특히나 배경음악이 너무나 마음에 드네요!!
I LOOK & MOVE
러시아의 스탑모션애니매이션과 비디오아트의 디렉터인Constantine Konovalov의 작품입니다.
보고 있자면 약간 어지러워 지는것도 같지만, 지형을 잘 활용한 기발한 아이디어와 중간중간 등장하는 스탑모션의 묘미가 잘 느껴지는 작품이네요!
The PEN story
Wolf loves Pork
마지막으로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올림푸스 펜 카메라 ‘The Pen Story’ 광고영상입니다.
스톱모션 기법을 활용한 이 광고는 해당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무려 6만장의 사진이 촬영되었고 그 중 9,600장의 사진이 인화되었으며 추후 1,800여장을 다시 재촬영하여 만들어진 광고물이라고 하네요!
한 남자가 소년시절부터 50여년이 지나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을 사진 속의 사진의 스톱모션으로 만들어낸 한눈에 봐도 대단한 정성의 결과물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일본에서 제작된 “늑대는 돼지를 먹으려고 했다”라는 동영상과 스톱모션 기법이나 전개방식이 많이 유사해서 표절 의혹이 많았는데요,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충분히 참고 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가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