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터페이스를 위하여 #1
2012-10-10여러분은 여러분의 자동차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다면 사용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의 집 현관문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개폐를 할 수 있다면 사용하시겠습니까?
실제 몇몇 자동차 회사에서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한 사실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겁니다.
대표적으로 BMW는 올 7월, 원격 문 잠금/열기를 포함, 원격 시동, 공조 제어, 주차 확인 같은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였습니다.
BMW Remote control application <source: androidcentral>
우리나라의 경우 현대자동차에서 블루링크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출시, 적용 차량은 아직 한정적이지만, 소개 영상을 보면 매우 매력적입니다.
이제 현관문 열기/잠금 어플리케이션을 잠깐 볼까요?
최근 출시된 Lockitron이란 제품입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한 원격 문잠금/열기 기능과 알림기능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벌써 내년 3월 출시 제품 예약은 이미 마감 되었을 정도로 반응이 좋습니다.
<source : fastcodesign.com>
제가 BMW, 혹은 현대자동차 드라이버라면, 위의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설치된 기능 이것저것을 사용해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어플리케이션을 얼마나 자주, 혹은 지속적으로 계속 사용하게 될런지는 의문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삶 구석구석, 디지털 인터페이스와의 연결을 시도하며, 활용되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이번 주와 다음 주는 디지털 인터페이스에 대한 주체할 수 없는 무한 애정과,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이 정말 스마트하게 향상되었는지를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더불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Natural User Interface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을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디지털 인터페이스에 대한 무한 애정이 펼쳐지는 상황을 좀 살펴볼까요?
모든 디자인 문제를 해결하는 정답으로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활용되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 더 좋은 자동차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인터페이스를 넣어봐~”
BMW mini cooper의 Speedometer
“더 좋은 냉장고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인터페이스를 넣어봐~”
당신의 삶을 업그레이드 하세요! 8인치 LCD 터치 스크린이 내장된 삼성 냉장고
“더 좋은 호텔 로비를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 인터페이스를 넣어봐~”
호텔 로비에 날씨와 뉴스를 볼 수 있는 대형 터치스크린 (Source : IDEO)
뭔가 그럴듯한 인터페이스 삽입으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었을까요?
기술에 대한 창조적 발상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해야 탄생하는 것이지, 단지 인터페이스를 끼어넣는 것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참으로 당연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이와 유사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경우를 우리는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지요.
그럼 이런 문제들은 왜 자주 발생하고 있는 걸까요?
이는 스크린, 화면 중심적 사고를 바탕으로 디자인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Cooper사의 비주얼 디자이너 Golden Krishna는 지적합니다.
컴퓨팅 환경의 변화는 일어났는데, 이를 계속 정적인 화면 중심으로 디자인하기 때문인거죠.
‘The Mobile Frontier’의 작가 Rachel Hinman도 유사한 이야기를 합니다.
상대적으로 정적이고 뻔한 환경에서 대부분의 모바일 경험은 굉장히 다이나믹하고, 예측 불허한 환경에서 이루어지며, 컨텍스트(Context)라는 사안은 모바일을 처음 접하는 디자이너들을 기습하곤 하는 문제라고 말이죠.
패러다임 쉬프트는 진행 중이고, 빠르고 점진적인 모바일 터치 디바이스의 사용으로 Natural UI의 진화가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이제 우리는 스크린, 화면 기반 사고에서 벗어나야 할 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우리의 삶을 향상시키는 더 똑똑하고, 더 유용한 시스템을 디자인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때가 아닐까요?
참고자료
The best interface is no interf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