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대표한 브랜드, 아메리칸 에어라인
2013-01-231968년 마시모 비녤리가 헬베티카 서체를 이용해서 디자인한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로고를 알고 계신가요?
아메리칸 에어라인
1930년에 설립된 세계 2위의 미국을 대표하는 항공사. 스카이팀, 스타 얼라이언스와 함께 3대 항공 동맹인 원월드의 창립 멤버, 한국에는 취항하고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으나 2013년 5월부터 인천 취항 예정
Massio Vignelli, 1968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기체 디자인
아마 오래된 영화를 통해 아메리칸 에어라인(이하 AA)의 로고나 은빛이 나는 기체를 보신 적이 있을 듯 합니다.
AA은 이번에 FutureBrand(우리에게도 친숙한 UPS, 인텔, 마스터카드, 네스프레소 등을 작업한 에이전시)를 통해 45년 만에 CI를 개편하여 소개합니다.
이번 CI 개편은 대규모 항공기 신규 구매와 맞추어서 진행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번 CI 개편은 고객들에게 현대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해온 부분 중 일부라고 합니다.
(항공사 리브랜딩의 경우 기체 재도색에 상당한 비용이 지출되므로 항공기의 신규 구매가 일어나는 시점에 맞추어 리브랜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새로운 로고 디자인은 AA과 미국을 상징하는 색인 적색과 청색, 백색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A의 한쪽 변에 별과 독수리의 일부를 녹여낸 로고는 현대적이고 활기찬 정신을 반영했다고 합니다..
특히 AA을 상징하는 것 중 하나인 silverbirds라 불리는 은빛의 기체를 유지함과 동시에 새롭고 깔끔한 느낌을 주기 위해 기체 색상 선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내부 직원과 고객들이 가장 선호한 은백색으로 기체 색상을 변경하여 AA만의 전통도 이어나감과 동시에 새로운 느낌도 살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누가 봐도 성조기인) 꼬리 날개의 스트라이프는 AA의 전통을 나타낸다고 하네요.
어떤가요?
이번 AA의 리브랜딩은 많은 이슈를 만들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의견이 많지만 일부 부정적인 의견은 대부분은 1968년 마시모 비녤리가 헬베티카 서체를 이용해서 만든 기존의 로고가 버려지는 것이 너무 아쉽다는 것인데요.
마시모 비녤리(1931~)
1972년 뉴욕의 지하철 지도를 공개하며 대중적으로 유명해짐. 시카고에서 유니마크 인터네셔널이라는 디자인 회사를 설립하여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디자인을 거부하며 철저하게 표준화된 그리드 시스템을 사용하고 헬베티카 서체만을 고집한 모더니즘의 실천자이자 전도사
이전의 브랜드 이미지가 다소 낡아 보이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리디자인하는 것이 필요했겠지만 이전의 로고가 가졌던 상징성과 마시모 비녤리의 고집을 이어 받아 서체는 그대로 헬베티카를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만약 서체를 헬베티카로 유지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