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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예술박람회 “카셀 도큐멘타”

2012-09-12

독일 중부 헤센주(州) 카셀현(縣)에 위치한 카셀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거의 아무것도 남지 않은 제로베이스의 상태에서 모든걸 새롭게 일궈냈습니다.
“카셀도큐멘타” 역시 이 황폐한 도시를 예술로 되살려내겠다는 정치적 의도에서 시작되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음에도 분명한 정체성과 실험정신을 갖춘 작품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받아 들여지는 공공실험장으로 평가받는 분위기입니다.

2012년 제13회 도큐멘타의 특징은 ‘Nicht nur Kunstler, nicht nur in Kassel(단지 예술가들만이 아니라, 카셀에서만이 아니라)’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카셀 이외의 지역에서도 함께 개최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중 눈에 띄는 참가자들은 북아프가니스탄에 위치한 박트리엔(Baktrien)의 공주들입니다. 이는 이번 도큐멘타 행사지에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데요. 카불 외에 이집트의 카이로, 캐나다의 밴프(Banff)국립공원도 개최지에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도큐멘타’에는 ‘백남준’, ‘육근병’작가 이후로 20년만에  ‘문경원’, ‘전준호’, ‘양혜규’ 세 명의 한국인 작가들이 초청되어 국내에서도 많은 이슈가 되었습니다.

독일 카셀에서 5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의 예술박람회 “카셀 도큐멘타”
지금부터 행사가 열리는 100일동안 도시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미술관으로 탈바꿈하는 “카셀” 현장 속 다양하고 실험적 작품 몇 점을 소개 해 보겠습니다.


Yan Lei, Limited Art Project, 2012

얀레이 ‘ 제한된 아트 프로젝트’
작가가 매일 300여 점의 작품 중 일부분을 내려 근처 폭스바겐 공장의 공업용 도료를 칠한 뒤 다시 원래의 위치에 걸어 놓는 독특한 표현방식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작품.


Geoffrey Farmer at Neue Galerie, June 2102

제프리 파머 ‘잔디의 잎들’
1935년부터 1985년까지 발행된 매거진 <라이프> 속 사진들을 20m 길이의 콜라주로 만든 작품.


Ryan Gander: I Need Some Meaning I Can Memorise, (The Invisible Pull) 2012

라이더 갠더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어떤 의미’
전시실 입구에 오브제를 대신한 창문이 활짝 열려있어 따뜻하게 내부를 비추는 햇빛과 바람을 만나 볼 수 있는 의도적으로 텅 비워진 공간의 설치미술 작품.


Janet Cardiff and George Bures Miller, Hauptbahnhof, Kassel.

자네트 카디프와 조지 밀레의 합작 프로젝트.
카셀 중앙역에 내리자 마자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미리 준비된 아이팟과 헤드폰을 착용한 채 중앙역 내부를 이리저리 걸어 다니는 작품.


German artist Thomas Bayrle at dOCUMENTA

토마스 바이얼레  ‘8개의 엔진 작품’
자본주의 시대에서 예술 작품마저 대량생산되는 풍토를 특유의 옵티컬한 효과로 표현한 작품.


MOON Kyungwon & JEON Joonho, “News from Nowhere. El Fin del Mundo”, 2012. Stillbilde. Foto: Trine Otte Bak Nielsen. 

문경원과 전준호의 공동 작업, ‘세상의 저편 EL FIN DEL MUNDO’
임수정과 이정재가 노개런티로 출연하고 패션디자이너 정구호가 의상을 담당한 단편영화 <엘 핀 델 문도>


Haegue Yang: Venetian Blinds Art

양혜규 <진입: 탈-과거시제의 공학적工學的 안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중앙역 일부에 100여개의 검은 블라인드를 수 놓듯 늘어놓은 작품.

이외에도 각국에서 모인 180여 명의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직접 가 볼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며, 영상을 통해 뜨거운 활력을 내뿜는 도큐멘타 현장을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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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습관, 즐거운 중독, 내 일상의 하이라이트,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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