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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Hour

나를 참여시켜라, 그러면 이해할 것이다!

2012-11-07

세계 곳곳에서 이슈를 낳고 있는 싸이의 인기는 여전히 대단합니다~!
싸이의 성공은 뮤직비디오가 의도한 B급정서와 코믹적인 요소도 있었지만, 따라 부르기 쉬운 후렴구와 누구나 즐겁게 출 수 있는 말 춤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화려한 퍼포먼스에 집중하기보다는 가수와 함께 노래를 즐기고 춤을 따라 하도록 유도하여,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에 힘을 쏟는 전통적인 방법이 아닌
‘함께 춤추고 노래하고 이야기하는’ 유쾌한 경험을 전달해주었는데요, 이렇듯 소통과 교감은 ‘가치 있는 경험’을 통해 브랜드를 매우 매력적으로 만들어줍니다.

기업과 브랜드도 일 방향이 아닌 쌍방향으로 이야기 하기 시작했습니다. 소비자가 브랜드를 체험하고 싶게 말이죠!
예전에는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마케팅에 많은 돈을 들여 정보를 일방적으로 푸쉬(push)하는 형태였다면, 지금은 소비자가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체험하고, 체험을 통해 얻은 브랜드 가치를 주체적으로 확산시키는 능동적이고 참여적인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요즘 여러 브랜드들이 소비자와 함께 지속해서 가치 경험을 쌓아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들을 하고 있는데요, 그 중 모바일 트렌드를 의미 있게 고려하여 잠재 고객과의 색다른 방식의 관계와 개입을 만들어낸 코카콜라의 디지털 캠페인을 함께 살펴볼까 합니다.


Coca Cola(코카콜라) “Happiness Refill” Campaign

코카콜라를 모르는 분은 없으시죠? 세계인이 아는 영어단어 2위가 코카콜라라고 할 정도로 매우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인데요.
세계 각지에서 이루어지는 코카콜라의 기발한 깜짝 이벤트는 언제나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런 코카콜라가 무료 와이파이 존이 부족한 브라질에서 모바일을 많이 사용하지만 돈이 없는 10대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경험과 관여를 제공하는 디지털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Happiness Refill’이라는 타이틀의 캠페인으로, 콜라 디스펜서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기기를 코카콜라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연동되도록 프로그래밍하여, 단말기를 기기에 대면 무료로 20MB의 무선 데이터를 다운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인데요,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점은 휴대폰의 무선 데이터 충전 과정에서 사용자들은 코카콜라 음료를 컵에 담는 행위를 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Happiness Refill’ 캠페인은 모바일 플랫폼과 흥미로운 브랜드 경험 그리고 컨셉 스토어에서의 POS(point of sales)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며 크게 확산 되어 성공적인 디지털 캠페인으로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캠페인에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점은 가장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10대 마켓을 공략하여  활발한 모바일 사용 행태를 보이는 10대 소비자들의 모바일 사용 패턴을 효과적으로 분석하고 기존에는 제공할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였다는 점과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브랜드의 커뮤니케이션에 어떻게 행동하고 반응하는가를 의미 있게 고려하여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에 지속적이고도 의미 있는 연결점을 구축하고,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관여를 만들어냈다는 점 입니다.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 우는 ‘필립 코틀러’는 그의 저서인 [마켓3.0]에서 중국 속담을 인용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게 말해보라. 그러면 잊어버릴 것이다!  내게 보여주라. 그러면 기억할지도 모른다!  나를 참여시켜라. 그러면 이해할 것이다!

필립 코틀러, ‘마켓 3.0’에서 인용한 중국 속담

 

이처럼 소비자의 참여를 통해, 브랜드(서비스)는 공감과 지지를 얻게 됩니다. 마치 인간관계에서 경험을 함께 할 수록 단단한 관계가 되는 것처럼 말이죠!

 

최근 이슈가 된 핀터레스트 CEO Ben Silbermann의 강연에서 그는 핀터레스트 성공은 더 나은 기술이 아닌 사용자(소비자)와의 진정성 있는 소통(소비자의 관여)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이야기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의 실패를 이야기 할 때 그는 사람에 집중했고, 그들을 통해 핀터레스트는 공유되고 확산될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 보신 것처럼 브랜드 인지도가 매우 높은 코카콜라는 다양한 소비자 참여를 통해 소통의 기회와  채널을 꾸준히 만들어 가고 있으며, 신규 서비스였던 핀터레스트는 그들의 브랜드를 열렬히 따르는 초기 사용자 3천명과의 꾸준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성공을 일구어냈습니다.

결국 모든 브랜드의 시작에는 소비자가 있고, 그 성장을 이끌어 가는 것 또한 소비자입니다. 결국 사람이 답인 거죠.

브랜드는 타켓의 관심사를 이해하여 재미있고 흥미로운 참여를 유도합니다. 흥미로운 브랜드 경험을 한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열성적인 팬이 되고 주체적으로 브랜드 관련 컨텐츠들을 양산해냅니다. 그리고 소셜 플랫폼을 통해 공유하고 확산시키죠~ 브랜드의 목소리가 아닌 팬이 된 소비자들의 참여와 목소리로 브랜드는 성장하고 발전합니다! 소비자는 체험해서 기쁘고 브랜드는 소통해서 기쁜 힐링한 관계! 함께 만들어가는 브랜드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모습이 아닐까요?

 

마무리하며, 우리의 브랜드는 소비자와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서 소비자가 갖고 싶은 경험을 어떻게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

 

 

참고자료

http://www.shakemelikeascroll.com/happinessrefill/index.html
http://adage.com/article/global-news/coke-happiness-refill-dispenses-internet-access-brazil/233427/
http://allthingsd.com/20121020/the-secret-behind-pinterests-growth-was-marketing-not-engineering-says-ceo-ben-silber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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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습관, 즐거운 중독, 내 일상의 하이라이트,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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