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새롭게 만드는 디자이너 론 아라드(Ron Arad)
2013-01-23타이어 하면 고무가 떠오르시죠?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바퀴에 대한 고정관념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자전거가 있습니다.
필립 스탁(Philippe Patrick Starck), 카림 라시드(Karim Rashid)와 더불어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불리는 이스라엘 출신의 예술가 겸 건축가 론 아라드(Ron Arad)가 설계한 ‘ two nuns’가 바로 그것입니다.
Ron Arad: two nuns sprung steel wheel bike
영국 런던에는 Boris Bike라 불리우는 푸른색의 렌탈 자전거를 타고 길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만나 보실 수 있는데요,
‘two nuns’는 2011년 론 아라드(Ron Arad)가 엘튼존 에이즈 재단을 위한 기금마련을 위해 Boris Bike를 변형해 설계한 Bike로, 평범한 고무 타이어 대신 기하학적인 모양의 철판 바퀴를 단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18개의 기다란 강철판을 둥그렇게 구부린 후 이어 붙여 만든 바퀴가 특징이며, 마치 커다랗고 둥근 꽃을 연상케하는 이 철바퀴는 열처리과정을 통해 얻어낸 고강도 강철을 둥글게 구부려 만든 것으로 탄성이 높아 일반 고무타이어의 공기쿠션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상당히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어 빨리 달리면 달릴수록 그 움직임이 더욱 부드러워 진다고 하는데요,
처음 접했을때 그저 전시용 Bike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에 반박이라도 하듯 Ron Arad Studio에서 ‘ two nuns’ 영상을 공개하며 주행에도 별 무리가 없음을 증명했습니다~^^ 아래 영상 함께 보시죠!~
‘two nuns’ bike by ron arad, video courtesy of ron arad studio
론 아라드(Ron Arad)는 한화의 CI작업이나 현대카드 디자인 참여로 대중적으로 알려진 카림 라시드에 비해서는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디자이너이지만 현재 수 많은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이 현대디자인 주요작으로 소장 중일 정도로 세계적으로 론 아라드(Ron Arad)의 작업과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1980년대 론아라드(Ron Arad)의 디자인은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재료 사용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고, 작품 초기부터 현재까지 세계 어느 디자인 영역에도 속하지 않는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왔습니다. 특히 금속재료에 대한 사랑은 30년간 론 아라드의 작품의 주된 모티브가 되었는데요, 그는 금속 뿐 아니라 매우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원하는 색상을 표현하고 그것과 가장 조합이 좋은 형태를 계산하여 본인이 의도한 작품으로 탄생시키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디자이너 입니다.
의자는 의자인데 언뜻보면 하나의 조형 예술품처럼 새롭고 신기하고, 책장은 책장인데 어디에 놓아야할지, 어떻게 책을 꽂아야할지 갈피를 잡기 어렵지만 작품이 공간에 놓이면 공간의 이미지가 새롭게 바뀌어지는 론 아라드(Ron Arad)의 창의적이고 기발한 몇 몇 작업들을 함께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Above: Sketch for Well Tempered Chair, 1986.
1986 처음 나온 Well tempered chair의 스케치입니다.
Above: Well Tempered Chair, Prototype 1986.
이것이 초기에 나온 Well Tempered Chair 입니다.
스케치와 거의 유사한 작품인데요, 론 아라드(Ron Arad)의 대표적인 의자 중 하나입니다.
의자의 모습을 단순화해 다섯 개의 금속판으로 구현한 이 의자는 실험적 금속가구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론 아라드(Ron Arad)는 이 의자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로 명성을 얻게 됩니다.
Bad Tempered Chair, 2002
Bad Tempered Chair, 이번 버전은 2002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앞서 본 Well Tempered Chair의 금속 재질에 유리와 카본섬유를 섞은 재질로 되어 있으며
한정판으로 1000개만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Above: Bookworm 8008, 1993.
론 아라드(Ron Arad)를 유명하게 만든 대표작 중의 하나인 책벌레(book worm)는
금속이라는 날카롭고 딱딱한 재료를 유머러스하고 부드러운 선과 면으로 풀어낸 금속조형의 대표작으로 손꼽힙니다.
Above: FPE (Fantastic, Plastic, Elastic), 1997.
FPE 체어가 뜻하는 바는 환상적인(Fantastic), 유연한(Plastic), 탄력 있는(Elastic) 으로 이 의자는 곡선으로 미를 발산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유려하게 휘어진 폴리프로필렌과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해 무척 가벼울 뿐더러 무척 튼튼합니다.
Above: Tom Vac chair, 1999.
론 아라드(Ron Arad)가 디자인한 조형적이고 예술적인 초기 의자들과 달리 Tom Vac (톰백)은 그가 디자인한 것 중 당시로서는 유일하게 대량생산되었고 대량으로 판매된 가구입니다.
1997년 밀라노 가구 박람회 기간에 이탈리아 건축·가구 잡지 <도무스>의 전시장을 꾸미기 위해 수십 개의 의자를 갖다 놓으려고 만들었던 것이 톰 백 의자의 시초로,
수십 개의 의자를 겹쳐 쌓을 수 있도록 등받이에 구멍을 뚫고 유선형으로 만든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Above :Voido Rocking Chair, 2005.
Voido Rocking Chair는 아름다운 형태의 흔들의자입니다. 옆에서 보면 infinity 무한대 표시를 닮는데요,
사진에 보이는 버전은 공기주입 mould방식으로 제작된 폴리에틸렌 재질로 만들어졌습니다.
실내외 모두 사용할수 있으며, 스틸로 만들어진 버전도 있다고 합니다.
Above : Ripple Chair, 2006.
해변의 모래 위에 남겨진 파도의 무늬를 연상시키는 이 독특한 형태의 Ripple Chair는
견고한 재질로 표현된 부드럽고 가벼운 곡선이 특징입니다.
Above:Bodyguard, 2007
Bodyguard 시리즈는 모든 의자들이 유니크컷 으로 디자인이 각각 다르며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무게가 상당히 가볍고 매혹적인 곡선과 화려한 컬러를 가지고있는 작품입니다.
Above:’Oh, the farmer and the cowman should be friends’, 2009.
‘Oh, the farmer and the cowman should be friends’ 그 이름도 특이한 이 작품은 미국 지도 모양 철제 책꽂이로,
각 주마다 책을 꽂을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September 2011 / Inauguration of Vortext, Seoul, South Korea.
가까운 서울에서도 론 아라드(Ron Arad)의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2011년 구로구에 위치한 복합쇼핑문화센터 디큐브시티(D-CUBE City) 공공조형물 프로젝트로 제작된 17m 규모의 거대한 조각 작품 ‘Vortext’입니다. 더 리본(The Ribbon)’, 혹은 ‘레드 리본(Red Ribbon)’이라는 애칭이 붙은 Vortext는 여러 가닥의 리본이 회오리치듯 흐르는 선형적인 형태로 높이 17미터, 지름 8.5미터의 상부에서 50센티미터의 하부 기둥으로 모이며 강렬한 구심력과 원심력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대지로, 대지로부터 점차 하늘로 소용돌이치는 모습을 형상화 한 붉은색의 거대한 리본 형태의 대형조각으로, 조각의 외피에는 2만 4천개여개의 LED가 수놓아져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입니다.
론 아라드(Ron Arad)
1951년 4월 24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출생으로서,영국 런던에서 거주하며 활동 중인 디자이너입니다. 이스라엘 출신의 연출가이자 디자이너, 건축가인 동시에 무대미술가로 뛰어난 활동을 보여준 그는 1974년부터 1979년까지 런던의 건축협회(Architectural Association)에서 건축, 조경, 디자인을 공부한 후 런던에 정착하기로 결정하고, 1981년 캐롤라인 토르만 과 함께 ‘One-Off Ltd.,’를 설립한 후 당대 가장 독창적인 디자이너로 인정받게 됩니다. 이를 입증하듯 1994년부터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일본 등 세계 유수의 디자인상 및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수상하였고, 필립 스탁, 아릭 레비와 함께 독일의 유력 미술출판사인 타셴(Taschen)이 선정한 세계 3대 디자이너에 뽑히기도 했으며 2002년에는 영국 왕실로부터 영국 디자이너 최고의 영예인 RDI(Royal Designer for Industry : 로얄산업디자이너)칭호를 수여 받았습니다.
자료, 이미지 출처
http://www.dezeen.com/2009/07/12/ron-arad-no-discipline-at-moma/
http://www.moma.org/interactives/exhibitions/2009/ronarad/#/2/-1
http://www.designboom.com/
http://www.ronarad.co.uk/
http://www.bonluxat.com
http://art.cnbnews.com/category/read.html?bcode=162228&load_bal=yes